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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야 시인의 옛시 감상
쓴 사람 이고야
쓴 날짜 2011-07-11 (월) 20:55
ㆍ추천: 0  ㆍ조회: 1318      
오지솥에 콩죽 끓는 소리


 

                        이응희


 

동짓달에 서리와 눈이 내리니 / 復月霜雪至

농가에는 월동 준비를 마쳤다 / 田家寒事畢

오지솥에는 콩죽이 끓는 소리 / 瓦釜鳴豆粥

먹으니 그 맛이 꿀처럼 달구나 / 食之甘如蜜

한 사발에 땀이 삐죽 나고 / 一椀輕汗出

두 사발에 몸이 훈훈하여라 / 二椀溫氣發

아내와 자식들을 돌아보면서 / 相顧語妻孥

“이 맛이 깊으면서도 좋구나.”/ 此味深且長

아내와 자식들은 웃고 돌아보며 / 妻孥笑相顧

“밥상에 고량진미 없는걸요.” / 盤膳無膏粱

“고량진미 말할 것 무엇 있나, / 膏粱安可說

고기반찬도 무상한 것 모르나?”/ 肉食知無常


 


이응희(李應禧, 1579~1651년)/ 호 옥담(玉潭)

 

고기반찬을 늘 먹을 수는 없다. 고관대작도 머지 않아 자연으로 돌아 갈 것이어늘 부러워 마라고 식구들을 타이르는 옥담 선생!

평생 수리산 아래에 살면서 향촌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담담하게 적어 나갔으며 그의 시는 17세기 풍속화를 재현한 것이라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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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담의 시를 읽고 있자니 풍속화요,

한 폭의 수채화만 같다. 욕심이 없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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