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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쓴 얼레빗

 

이곳은 독자 여러분이 쓰는 방으로 매주 금요일 한편씩 소개합니다. 다음을 참조 하시어 많은 참여 바랍니다. 다만, 이글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와 그 방향이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길이: 김영조 소장이 쓰는 얼레빗을 참고해서 3문단 정도

내용: 유·무형 문화재, 유적지, 고전작품, 땅이름 유래, 외국에 있는 우리문화재, 기념비 등등 소재는 자유지만 가능하면 한국 전통문화와 관련된 글을 환영합니다.

채택: 보내주신 글은 되도록 올리겠습니다. 여러분이 얼레빗의 주인이 되어 도전해주십시오. 글을 주실 때 관련된 사진이나 그림이 있으면 함께 주시고 없으면 글만 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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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사람 김인순
쓴 날짜 2011-12-02 (금) 00:34
첨부#1 gjd.jpg (158KB) (내려받기:1495)
ㆍ추천: 0  ㆍ조회: 1154      
겨울 먹거리 김장을 마치고

김장을 했다. 올해는 500포기를 했다. 김장날은 집안의 큰 행사라 명절과 제사 다음으로 집안 식구들이 대거 모이는 날이다. 특히 집안의 여자들이 총동원되어 담그는 김장은 잔치가 따로 없다. 애들까지 몰려들어 평소 조용하던 집 마당이 시끌벅적하다. 시어머님은 며칠 전부터 서울의 동서들이 내려온다고 김장과는 무관한 집안 설거지로 바쁘셨고 큰 며느리인 나는 나대로 바빴다.

김장 재료는 모두 손수 심은 재료들로 채워진다. 김장을 많이 할 때는 1,000포기도 했지만 재작년부터는 500포기로 줄었다. 김치 잘 먹는 둘째 동서 네가 애들 교육시킨다고 일가족이 캐나다로 떠나 버린 탓도 있는데다가 김치하고만 밥을 먹는 막내 시동생도 군대에 가버리는 등 김치 먹을 사람들이 줄어들다 보니 자연히 배추포기 수도 줄어든다.

욕심 많은 셋째 동서는 집채만 한 김치냉장고로 바꾸더니 식구도 적은데 묵은지로 먹는다며 남들보다 배나 김치를 실어간다. 우리 집안의 김장은 젓갈을 많이 안 쓰는 것이 특징이다. 언제인가 경상도 친구네 김장을 도운 일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젓갈을 많이 쓰고 있었지만 경기도 김치는 젓갈이 삭아 구수한 맛을 내는 것에 익숙지 않아 담백하고 신선한 맛이 나도록 새우젓 약간만 쓸 뿐이다. 그렇지만, 마늘ㆍ생강ㆍ갓 따위는 많다 싶을 정도로 넣는다. 더군다나 요즈음 마늘이 건강식품이라고 알려지다 보니 시아주버님들이 마늘을 좀 많이 넣으라고 김장 속 만드는데 감시(?)를 하고 있을 정도여서 듬뿍 넣고 있다.

4남 1녀가 잘 살지는 못해도 모두 화목하게 지내는데다가 김장날 모두 내려와 함께 김치를 담그고 또 노오란 속쌈을 안주로 막걸리를 마시며 담그는 김장행사는 큰 며느리인 나로서는 힘든 일이지만 서너 통씩 김치를 싸들고 올라가는 동서들의 뒷모습을 보면 흐뭇하기도 하다. 아직 우리 집엔 김치냉장고가 없어 장독 곁에 김칫독을 묻어두고 먹는다. 두어 달 동안 겨울 식탁을 지켜줄 김장은 여자들이 치러야 할 겨울채비의 큰 행사로 김장까지 마치니 한시름 놓인다.

 
                   독자    김인순 / 주부, 경기도 안성시 고삼면

이름아이콘 이윤옥
2012-02-22 07:09
정겹습니다. 모여서 김장하고 함께 정을 나누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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