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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쓴 얼레빗

 

이곳은 독자 여러분이 쓰는 방으로 매주 금요일 한편씩 소개합니다. 다음을 참조 하시어 많은 참여 바랍니다. 다만, 이글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와 그 방향이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길이: 김영조 소장이 쓰는 얼레빗을 참고해서 3문단 정도

내용: 유·무형 문화재, 유적지, 고전작품, 땅이름 유래, 외국에 있는 우리문화재, 기념비 등등 소재는 자유지만 가능하면 한국 전통문화와 관련된 글을 환영합니다.

채택: 보내주신 글은 되도록 올리겠습니다. 여러분이 얼레빗의 주인이 되어 도전해주십시오. 글을 주실 때 관련된 사진이나 그림이 있으면 함께 주시고 없으면 글만 주셔도 좋습니다.

글에 대한 문의 - 전화:02-733-5027, 누리편지(이메일) : pine9969@hanmail.net 로 문의하시면 친절히 안내해드리며 아래에서 신청하셔도 됩니다.

 

 

쓴 사람 오현정
쓴 날짜 2011-08-19 (금) 05:57
누리집 http://www.solsol21.org
첨부#1 kcr.jpg (250KB) (내려받기:1023)
ㆍ추천: 0  ㆍ조회: 1110      
해마다 찾아가는 국립대전현충원을 말한다

나는 대전에 사는 독자로 올해 초등학교 5학년과 3학년에 다니는 두 아들을 둔 주부이다. 해마다 국가 기념일에는 대전현충원에 가서 애국지사묘를 둘러보며 아이들에게 애국정신을 심어주고 있다. 엊그제 광복절에도 남편과 아이들이 함께 현충원엘 다녀왔다. 특히 남편은 김구 선생의 어머님이신 곽낙원 여사를 존경하여 현충원에 가면 가장 먼저 이곳부터 찾는다. 그러나 곽낙원 여사 (1858~1939)의 무덤 건너편에는 백범 암살 배후인 김창룡 전 육군 특무부대장의 묘가 있어 갈 때마다 남편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다.

현충원은 말 그대로 국가를 위해 순국한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공간이 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한마디로 한국 근현대사의 모순과 질곡이 집약된 공간처럼 보인다. 2011년 8월 23일 주간경향 939호에는 한신대 김종엽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 “6·25 전사자, 상해 임시정부 요인, 국가유공자, 이승만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 광주민주화운동 진압군, 친일파 등 한데 어울리기 쉽지 않은 인사들이 함께 묻혀 있다”고 말했다.

말하자면 서로 섞일 수 없는 사람들이 한 곳에 묻혀있는 꼴이다. 영혼이 있어 이를 바라다본다면 정말이지 당장에라도 국립현충원을 떠나고 싶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이 항일독립운동을 하느라 목숨을 내놓고 저항할 때 친일파들은 일신의 안위를 쫓아 불나방처럼 일제에 빌붙었다. 더러는 일본군의 앞잡이가 되어 제 동포에게 스스럼없이 총을 들이댔다.

그러한 전력이 있는 함량 미달의 사람들이 어찌 숭고한 독립운동가들 무덤 사이사이에 끼어 있는 것일까? 남편과 나는 아직 어린 아이들이지만 해마다 김창룡 무덤을 파내라는 펼침막을 들고 시위를 하는 일부 시민단체의 행동을 상세히 설명해주곤 한다. 올해도 작년과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항일과 친일을 분명히 가려 모시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만이 넓디넓은 현충원을 공허하게 맴돌 뿐이다. 두 아들의 손을 잡고 해마다 찾아가는 국립현충원은 숭고하게 순국한 분들의 안식처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우리는 8월의 신록으로 물든 현충원을 빠져나왔다. 등 뒤에서 애국지사들이 통곡이라도 하는 양 어디선가 철 늦은 매미 소리만 통곡처럼 들려왔다. 어린 두 아들이 알아채기 전에 국립현충원의 부적격자들은 하루속히 일가친척이라도 나서서 자발적인 철수를 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국가도 뒷짐질 만한 일은 아니다.!

                       독자   오현정 / 대전 유성구 봉명동 주부

이름아이콘 나순희
2011-08-26 22:50
친일과 항일은 서로 상충되는 이야기이다. 상충되는 사람들을 한 곳에 모신다면 그 영혼의 불편함은 이루 다 말하지 못하리라, 현충원이라면 항일운동한 분 만을 깨끗하게 걸러야 할 듯...
   
이름아이콘 이윤옥
2011-08-30 23:11
대전의 문제만은 아닐듯! 전국의 현충 시설을 재점검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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