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이름
열쇠번호
회원등록   열쇠번호분실

 

독자가 쓴 얼레빗

 

이곳은 독자 여러분이 쓰는 방으로 매주 금요일 한편씩 소개합니다. 다음을 참조 하시어 많은 참여 바랍니다. 다만, 이글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와 그 방향이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길이: 김영조 소장이 쓰는 얼레빗을 참고해서 3문단 정도

내용: 유·무형 문화재, 유적지, 고전작품, 땅이름 유래, 외국에 있는 우리문화재, 기념비 등등 소재는 자유지만 가능하면 한국 전통문화와 관련된 글을 환영합니다.

채택: 보내주신 글은 되도록 올리겠습니다. 여러분이 얼레빗의 주인이 되어 도전해주십시오. 글을 주실 때 관련된 사진이나 그림이 있으면 함께 주시고 없으면 글만 주셔도 좋습니다.

글에 대한 문의 - 전화:02-733-5027, 누리편지(이메일) : pine9969@hanmail.net 로 문의하시면 친절히 안내해드리며 아래에서 신청하셔도 됩니다.

 

 

쓴 사람 이항증
쓴 날짜 2012-01-13 (금) 07:08
첨부#1 isr.jpg (146KB) (내려받기:1109)
ㆍ추천: 0  ㆍ조회: 987      
몸과 재산을 바쳐 3대가 한 독립운동이 외면당했다

가장이 나라를 위해 죽거나 불구자가 되면 그 가족 전부가 정신적 육체적 상처를 안고 평생을 살아간다. 독립운동을 한 애국지사들은 몸뿐이 아니라 재산도 모두 바쳤다. 그 때문에 후손은 유산은커녕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따라서 보통 사람들보다도 훨씬 불리한 조건에서 경쟁이 어렵기 때문에 나라가 개입해주는 것이 보훈제도다. 군사독재 시절이라 하는 3공화국은 그래도 이 보훈제도를 철저히 지키려 했다. 당시 기업은 정부의 독려에 보훈유족 고용유지비율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기업이 알아서 채용하도록 위임했다. “보훈유족이라는 것” 하나로 기업에 고용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이다. 그러니 기업으로서는 보훈유족을 고용할 까닭이 없는 것이다.

나는 지난 2009년 초 딸의 취업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정부가 저축은행 계약직(비정규직)을 소개하여 거절했다. 그리고 곧바로 국민권익위원회에 항의서를 제출했다. 그러자 그해 11월 고위공직자를 보내 유감의 뜻을 전하며, 2010년 1월 20일 이후 선처하겠다는 공문까지 받았다. 그러나 날짜가 지나가도 아무 소식이 없어 보훈처에 정보공개 청구를 했다. 그러자 보훈처는 “2009년 7월 21일 취업자가 자진 취업포기 했다.”고 공문을 보내왔다. 누가 취업포기를 했단 말인가? 정부에서 이렇게 거짓말을 해도 되는가?

우리 집안은 대대로 나라를 위해 몸을 바쳐왔다. 24대 행촌(杏村) 이암(李) 공과 23대 평제 이강(李岡) 공은 큰 희생을 치르며 북방의 홍건적을 막아냈고, 16대 박선정 이지(李遲) 공은 임진왜란 때 공이 컸다. 근세에 와서는 나의 증조부 이상룡(李相龍), 조부 이준형(李濬衡), 아버지 이병화(李炳華) 3대가 50여 년을 온 재산을 바쳐가며 독립투쟁을 했지만 대일항쟁기의 피해가 고스란히 남은 집 “임청각(臨淸閣)”과 유족을 외면했다. 조부인 석주 이상룡 선생은 헌법상 국가원수(대한민국정부 국무령-주석)이지만 훈장 하나로 때웠다.

“보훈”의 참뜻은 “나라가 유족을 책임지니 걱정하지 말고 나라 사랑 하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렇게 보훈유족이 생계마저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되었으니 누가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내놓을 것이며, 안보가 지켜질 것인가?

2006년 ‘한국청소년개발원’이 한·중·일 3개국 “청소년의 국가관 비교”라는 여론조사를 했는데 그 결과 전쟁이 나면 앞장서 싸우겠다는 청소년이 일본 41%, 중국 14.4%인데 견주어 우리 청소년들은 10.2%에 불과했다고 한다. 더구나 외국으로 도피하겠다는 응답이 일본 1.7%, 중국 2.3%인데 우리는 10.4%나 나왔다고 하니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이러한 결과는 무책임한 보훈정책에서 비롯되었음이 아닐까?

“대한민국헌법” 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ㆍ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ㆍ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되어 있다. 그리고 광복 66년이 되었다. 전국에는 돼지회관, 누에회관 등 각종 짐승 곤충회관은 물론 마을마다 마을회관, 노인정, 구민회관 등 온갖 회관이 있다. 하지만, 헌법 첫 장에서 계승한다던 "대한민국임시정부”는 회관은커녕 제대로 된 사무실 하나 없다. "민족정기"는 말뿐이고, 국가유공자와 유족은 정권의 생색 대상으로 전락했다. 이런 나라를 그냥 방치해야만 할 것인가? 온 국민이 나서서 이를 바로잡아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독자  이항증 /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령 이상룡 선생 증손자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사업회 부회장
                        (사)독립유공자유족회 사무총장


이름아이콘 이윤옥
2012-01-26 16:19
독립운동으로 생을 마감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절로 고개가 수그러듭니다. 그 후손들을 돌봐야 하는게 우리의 몫일 겁니다.
   
 
  0
3500
    번호         제목    글쓴이 쓴 날짜 조회
59 제14회 함평 나비축제 참관기 최석기 2012-05-11 1186
58 부산에서 노르웨이까지 이어진 새김무늬.. 심순기 2012-05-04 1165
57 나는 오늘도 눈물 3만 원어치를 받았다.. [1] 허홍구 2012-04-27 1057
56 재일동포와 한·일 시민들의 교류로 동.. 조영숙 2012-04-20 936
55 나비처럼 자유로우신 함평 이 화백님을.. [1] 이윤옥 2012-04-13 1179
54 재일교포로 처음 참여하는 한국의 국회.. 주문홍 2012-04-06 1001
53 소중한 문화유산을 짓밟지 말아주세요 강민정 2012-03-30 1028
52 죽서루와 여류시인 이옥봉에 대한 학술.. 임순미 2012-03-23 1031
51 태극기에 관한 기본 지식을 아시나요? [1] 허기회 2012-03-16 1187
50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 많은 책을 읽습.. 김찬수 2012-03-09 993
49 아, 윤동주! 일본 속 그 삶의 흔적을 찾.. 주문홍 2012-03-02 1139
48 ‘이야기꽃’이 피는 ‘학교’로 바꿔야.. 김두루한 2012-02-24 1046
47 제1회 훈민정음창제 569돌 기념잔치를 .. [1] 신나온 2012-02-17 1077
46 일본 동경의 2ㆍ8독립선언을 생각하며 [1] 주문홍 2012-02-10 986
45 지봉 이수광 선생 양주에서 잠들다 [1] 양순희 2012-02-03 1098
44 얼레빗 연가 [1] 김슬옹 2012-01-27 1117
43 오늘은 대한, 점심도 아끼던 옛 사람들.. [1] 한진숙 2012-01-20 1063
42 몸과 재산을 바쳐 3대가 한 독립운동이.. [1] 이항증 2012-01-13 987
41 속담으로 생각하는 겨울 [1] 이성옥 2012-01-06 1149
40 파주의 분암(墳庵) “성재암”을 아시나.. [1] 권효숙 2011-12-30 1241
123456



 
나들이(답사·공연·성곽)
 

한국문화사랑협회 이모저모

독자 소식

문화해설 자원봉사 신청하기

국내 문화 유적 답사기

국외 문화 유적 답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