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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쓴 얼레빗

 

이곳은 독자 여러분이 쓰는 방으로 매주 금요일 한편씩 소개합니다. 다음을 참조 하시어 많은 참여 바랍니다. 다만, 이글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와 그 방향이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길이: 김영조 소장이 쓰는 얼레빗을 참고해서 3문단 정도

내용: 유·무형 문화재, 유적지, 고전작품, 땅이름 유래, 외국에 있는 우리문화재, 기념비 등등 소재는 자유지만 가능하면 한국 전통문화와 관련된 글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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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사람 심순기
쓴 날짜 2012-09-07 (금)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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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 뒤를 이은 열국들, 세계 유일 ‘제천문화’ 계승


고조선에 천신신앙(하느님을 숭배하는 신앙)이 있었다. 유목족이나 유럽, 아랍(이스라엘)과는 달리 격식을 갖춘 제물로 천제를 지냈는데, 산 높은 곳에 제단을 쌓고 제례의식을 거행했다. 중국의 문헌에는 “혈구 가운데 제단을 쌓고 천제를 봉행했다”고 나타난다. 특이한 것은 제단의 형태다. 천제를 지내는 곳은 네모나게 만들고, 사람들이 모인 곳의 담장은 둥글게 만들었다.

고조선으로부터 이어지는 이러한 천신교를 이어받은 대종교에는 원방각이란 개념이 존재하는 데 바로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고 사람은 세모나다”란 것이며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하나 되어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야 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고조선이란 이름이 사라진 뒤 그 땅에는 수많은 나라들이 생겨났다. 우리는 그 당시의 역사를 기록한 문헌을 지니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 하지만 고조선의 역사와 문화를 이어받았음을 짐작할 수 있는 내용들은 중국의 문헌과 삼국유사 일부에서 발견할 수 있다.

고조선이 나뉘어 생겨난 나라들은 북부여, 동부여, 홀본부여(광개토대왕비에 “홀본부여”로 쓰인 것을 김부식이 ‘졸본부여’로 왜곡했다.), 고구려, 동예, 옥저, 예맥, 낙랑국과 삼한(마한 변한 진한)을 들 수 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다른 나라들은 제쳐두고 삼한만을 고조선의 분국으로 보려 하는데 부여를 비롯한 동예나 옥저 등 다른 나라들도 포함해야 한다.

그렇지만 이러한 나라들이 막연하게 고조선의 분국이라고 하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몇 가지 그 예를 들어 설명하고자 한다.

첫째로 고조선과 분국들의 영토적 강역이 일치한다는 점이다. 삼한은 고조선이 현재의 북한 평양에서 도읍하여 멸망했다고 보면서 자연스럽게 고조선의 분국이라는 설이 확립됐다. 물론 위만이 침입하자 고조선의 준왕이 남하하여 삼한을 성립했다는 삼국유사의 내용도 여기에 한몫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고조선의 중심지는 북한 평양이 아니라 요동에 있다고 보는 게 더욱 타당하다. 요동에서는 고조선과 관련된 많은 유물들이 출토되고 있는 데 대한민국의 것들에 비해 매우 세련되고 정교하다. 이는 고조선의 대표적 무덤양식인 고인돌과 청동검 등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는데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고조선의 준왕이 남하를 하여 삼한을 건설했을 수도 있지만 다른 고조선의 중심 세력 모두가 남하한 것은 아니다. 고조선은 분국하였고 이를 이어받은 나라가 바로 부여다. 동예를 비롯한 다른 나라들도 고조선에서 갈라진 나라들이다. 바로 요동을 중심으로 한 고조선의 영토 내에 존재하는 나라들로 고조선과 그 강역이 일치한다는 데서 분국으로 볼 수 있다.

둘째는 문화다. 다른 문화들은 차치하고서라도 고조선과 가장 밀접한 문화는 바로 제천의식일 것이다. 하늘에 천제를 봉행하는 나라는 역사를 돋보기를 동원해 살피더라도 한국밖에는 찾을 수 없다. 아랍에서 유목신에게 양을 제물로 제를 올리는 풍습이 있지만 이는 국가 차원에서 행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의 제천의식과는 확연하게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산을 찾아 왕이 제를 지내는 풍습은 있었지만 역시 한국처럼 국가차원은 아니었다. 명나라에 와서 비로소 천단을 쌓고 제를 지내기 시작한 것이 바로 중국이다.

그런 반면, 한국을 보면 고조선은 제천의식으로, 부여는 영고, 동예는 무천, 고구려는 동맹 등으로 천제의식을 이어왔다. 이는 모두 문헌에도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중국의 기록에는 “부여 사람들은 가을에 하늘에 제를 올렸다. 제가 끝나면 사람들은 먹고 마시며 흥겹게 놀았다. 이 때 사람들은 둥글게 모여 돌면서 허리를 굽혔다 폈다하면 노래를 불렀다.”고 나타난다.

또 “고구려는 제사 지내기를 좋아한다.”는 기록도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강역의 일치와 제천의식이라는 동일의 문화가 존재한다는 것은 고조선으로부터 그 나라들이 이어졌음을 나타내 주는 증거인 것이다.  

백제의 기록은 조작과 삭제로 찾기 힘들다. 고구려의 기록 역시 중국의 일부 문헌을 통해 알 수 있다. 신라도 역시 민족적인 기록보다는 중국과의 관계설정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삼국사기는 신라사마저 제대로 기록하지 않았다.

그래도 고려까지 그런 의식과 문화는 이어져 팔관회라는 제천의식으로 되살아났다. 오늘날 우리는 이러한 문화를 이어받아 10월에는 개천절을 국가행사로 치른다. 고조선과 현대를 잇는 수많은 고리들이 있겠지만 그 중 가장 확실한 것은 역시 제천의식인 개천절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역사에 ‘열국시대’가 빠져 있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오호16국시대 등에 대해서는 달달 외우고 소진이 어쩌고 장량이 어쩌고 공자가 어쩌고 하면서 우리는 북부여의 해모수나 동부여의 금와 등에 대해서는 그냥 신화로만 다루고 만다. 부여 말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지 않는다. 부여의 특산품이 무엇이고, 그들의 생활문화가 무엇이고, 그들의 이름은 어땠는지 궁금해 하지도 않는다.

우리 주변에 고조선을 비롯한 상고의 역사를 공부하는 이들은 부지기수로 많다. 강단에서 인정을 하던 하지 않던 상고사 연구자들은 많다. 하지만 부여를 비롯한 열국시대의 역사를 연구하는 이들은 없다.

우리의 역사를 연구한다면 고조선 해체이후 나뉜 나라들에 대해서도 애정을 갖고 살펴야 한다. 그 나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우리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와 동일한 제천문화를 지녔던 고조선의 분국들, 그 열국시대에 대해서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독자  심순기 / 한국체험학습교육협의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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