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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쓴 얼레빗

 

이곳은 독자 여러분이 쓰는 방으로 매주 금요일 한편씩 소개합니다. 다음을 참조 하시어 많은 참여 바랍니다. 다만, 이글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와 그 방향이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길이: 김영조 소장이 쓰는 얼레빗을 참고해서 3문단 정도

내용: 유·무형 문화재, 유적지, 고전작품, 땅이름 유래, 외국에 있는 우리문화재, 기념비 등등 소재는 자유지만 가능하면 한국 전통문화와 관련된 글을 환영합니다.

채택: 보내주신 글은 되도록 올리겠습니다. 여러분이 얼레빗의 주인이 되어 도전해주십시오. 글을 주실 때 관련된 사진이나 그림이 있으면 함께 주시고 없으면 글만 주셔도 좋습니다.

글에 대한 문의 - 전화:02-733-5027, 누리편지(이메일) : pine9969@hanmail.net 로 문의하시면 친절히 안내해드리며 아래에서 신청하셔도 됩니다.

 

 

쓴 사람 정여림
쓴 날짜 2012-08-03 (금)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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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054      
아이들과 다녀온 안동독립운동기념관 나들이

방학을 맞아 초등학생 아들과 조카 두 명을 데리고 안동독립운동기념관엘 다녀왔다. 평소 독립운동가에 관심이 많은 3학년 아들을 데리고 짬이 날 때마다 서대문형무소 터나 수원의 제암리3·1운동순국유적지 등을 둘러보았지만 안동지역은 당일치기가 무리다 싶어 방학을 기다려 떠난 것이다.

집집마다 외동아들딸인 사촌들끼리 모처럼 만나 떠나는 안동행은 출발부터 신이 났다. 수박도 큼지막하게 썰어 얼려두고 매실 주스도 살얼음이 동동 뜨게 얼려 담고 출발했다. 내가 사는 홍제동에서 안동기념관까지는 253킬로인데 쉬엄쉬엄 가느라 5시간이나 걸렸다.

안동은 경북 북부 유교문화권의 핵심지역으로 선비정신의 정수로 알려진 고장이다. 퇴계 학맥의 정통을 계승한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수많은 유학자가 꺼져 가는 나라의 존망을 앞에 두고 온몸을 던져 독립운동을 하는가 하면 전 재산을 팔아 독립운동 자금에 쓰는 등 그 어느 지역보다도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독립운동의 성지”라고 일컬어지는 곳이다.

전시장은 의병항쟁, 자정순국, 협동학교, 혁신유림, 안동의 3.1운동에 대해 도표나 그림, 사진 등으로 이해하기 쉽게 전시하고 있었고 특히 코너마다 비디오로 준비된 만화 영상물이 있어 아이들의 이해에 도움이 컸다. 안동의 유관순인 김락 여사의 영상물에서 아이들은 눈을 떼지 못했는데 김락 여사는 57살의 나이로 만세 운동에 참여하다 잡혀 두 눈을 찔리는 고문 끝에 11년 세월을 장님으로 사신 분이다.

8월의 독립운동가로 지정되어 지하철 역 구내에 포스터가 붙어 있는 향산 이만도 애국지사는 김락 여사의 시아버님으로 24일간 단식을 하다가 순국하셨다. 사람이 죽는 방법이 여러 가지지만 물 한 방울 마시지 않고 단식으로 죽는 방법이 가장 괴로운 것이라던데 그러한 시아버님의 죽음을 지켜보는 가족들의 애타는 모습이 만화영상으로 상영되고 있었다.

아예 1박 하면서 기념관을 비롯하여 근처의 도산서원과 안동 하회마을까지 돌아보고 올라왔는데 1박 2일치고는 매우 뜻 깊은 여행이었다. 마침 8월엔 광복절도 있고 해서 떠난 여행은 독립정신도 되새기고 오랜만에 사촌들끼리 어울리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독자  정여림  / 주부,  서대문구 홍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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