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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쓴 얼레빗

 

이곳은 독자 여러분이 쓰는 방으로 매주 금요일 한편씩 소개합니다. 다음을 참조 하시어 많은 참여 바랍니다. 다만, 이글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와 그 방향이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길이: 김영조 소장이 쓰는 얼레빗을 참고해서 3문단 정도

내용: 유·무형 문화재, 유적지, 고전작품, 땅이름 유래, 외국에 있는 우리문화재, 기념비 등등 소재는 자유지만 가능하면 한국 전통문화와 관련된 글을 환영합니다.

채택: 보내주신 글은 되도록 올리겠습니다. 여러분이 얼레빗의 주인이 되어 도전해주십시오. 글을 주실 때 관련된 사진이나 그림이 있으면 함께 주시고 없으면 글만 주셔도 좋습니다.

글에 대한 문의 - 전화:02-733-5027, 누리편지(이메일) : pine9969@hanmail.net 로 문의하시면 친절히 안내해드리며 아래에서 신청하셔도 됩니다.

 

 

쓴 사람 심순기
쓴 날짜 2012-11-23 (금)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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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140      
끝없는 창조력을 발휘한 ‘창조 고구려’


고구려는 어떤 나라일까요? 많은 사람들마다 생각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생각들이 존재하겠지만 대체로 ‘우리 민족의 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졌던 나라’라는 생각하는 분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런 고구려를 ‘창조 고구려’라고 말할 수 있다면 다들 어떻게 생각할 지 궁금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고구려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그런 나라였습니다. 창의성이 매우 활발해 ‘창조 고구려’라고 불러야 되는 그런 나라입니다. 무엇이 고구려를 창조 고구려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인지 몇 가지 예만 들겠습니다.

가장 먼저 고구려의 창의적 생산품은 무엇일까요? 떠 올려 보세요. 고구려성의 옹성이나 치는 이미 고조선 시절부터 있었던 것이니 그것은 예외로 치겠습니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가는 등자가 있습니다. 바로 말 발고리이며, 현대 기마문명사를 바꾼 위대한 발명품이기도 합니다. 이 등자를 한 때는 한나라 유물이다 몽골유물이다 했지만 정확히 어느 나라에서 만들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유추는 할 수 있습니다. 동북아에서 가장 강력한 철기군은 고구려의 개마무사입니다. 철원지역에서는 고구려 철기군 행렬대 모습의 토우도 발견됐습니다. 북한 지역이고 그 유물은 북한에서 소장하고 있습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의 등자는 거의 동일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등자에 적합하도록 발명된 스파이크 모양의 쇠못이 달린 금동신발도 4국에서 거의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이는 고구려에서 등자를 만들어 유통시킨 결과입니다. 유통과정에 대해서는 다음 광개토태왕이나 가야 등에서 다시 말할 테니 오늘은 그만 두겠습니다. 어쨌든 이 등자는 고구려의 개마무사를 엄청나게 무서운 군대로 탈바꿈시킨 위대한 발명품이고 유럽에서는 징기스칸을 통해 12세기 이후에나 사용하기 시작했지요. 이 등자와 함께 사용된 또 다른 무기로는 둥근고리칼(환두대도)가 있답니다.

고구려의 또 다른 문화창조력은 무덤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수없이 많은 고구려 고분에서이지요. 대한민국 회화사를 다시 쓰게 한 위대한 문화가 바로 그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회화의 역사는 찬란한 고구려의 그림을 통해 더욱 빛날 수 있는 것이지요. 바람의 생동감을 표현한 진파리고분의 소나무나 신선들의 생활, 고구려 사람들의 생활 등을 그린 사실성 높은 회화들은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바라봐서 그렇지 피카소나 샤갈이나 르네나 고흐의 작품보다 더 아름답고 가치 있는 것들입니다.

더구나 놀라운 것은 이 작품들은 프레스코화로 그려진 것이 많다는 사실이죠. 프레스코화는 유럽에서도 12세기 이후에 역시 유행하기 시작해 많은 성당에 그려진 그림방법입니다. 벽에 석회를 바르고 마르기 전에 그림을 그려 물감이 석회 안으로 스며들게 그린 그림입니다. 놀랍게도 고구려 고분의 그림들은 프레스코방법으로 그려진 그림들이 많다는 겁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문화 창조입니까?

그 뿐만이 아닙니다. 건축물을 보세요. 건축물 기둥에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고구려 기법이 있습니다. 바로 공포라는 것이지요. 크고 무거운 지붕의 무게를 분산시켜 작은 기둥으로도 집을 유지할 수 있게 한 과학적 장치가 바로 공포입니다. 공포가 많을수록 지붕은 더 커지고 무거워집니다. 공포를 통해 고구려의 수학과 건축법이 매우 발달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셈이지요.
고구려의 창조성은 더욱 많지만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말하겠습니다. 덕흥리고분에서 발견된 카시오페아 그림입니다. 이 카시오페아는 고려시대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 중국의 별자리 그림에는 당나라도 남송도 카시오페아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고구려의 그림에는 나타나는 것이지요.

물론 고구려에서는 다양한 별자리들을 관측하였고, 천문도까지 만들었답니다. 천문도를 만들 수 있는 당시의 나라가 존재했다는 기록은 고구려를 제외하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당시로서는 최강의 문화를 창조한 문화국가 고구려. 지금 한류가 세계를 달린다고 해서 전혀 이상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고구려의 후예들입니다. 우리 머리에는 그 피가 흐르고 있고, 조금만 노력하면 고구려의 조상처럼 훌륭한 문화를 창조해 낼 수 있습니다.

외솔 최현배 선생님께서 ‘조선민족 갱생의 도’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매우 창의적이고 매우 발달한 문화민족이었다. 그런데 외세문화에 의존하다 가난해진 것이다. 이제 우리 조상들의 훌륭한 창의정신과 문화정신을 계승해 발달시키면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다.”

   
              독자  심순기 / 한국체험학습교육협의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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