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이름
열쇠번호
회원등록   열쇠번호분실

 

독자가 쓴 얼레빗

 

이곳은 독자 여러분이 쓰는 방으로 매주 금요일 한편씩 소개합니다. 다음을 참조 하시어 많은 참여 바랍니다. 다만, 이글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와 그 방향이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길이: 김영조 소장이 쓰는 얼레빗을 참고해서 3문단 정도

내용: 유·무형 문화재, 유적지, 고전작품, 땅이름 유래, 외국에 있는 우리문화재, 기념비 등등 소재는 자유지만 가능하면 한국 전통문화와 관련된 글을 환영합니다.

채택: 보내주신 글은 되도록 올리겠습니다. 여러분이 얼레빗의 주인이 되어 도전해주십시오. 글을 주실 때 관련된 사진이나 그림이 있으면 함께 주시고 없으면 글만 주셔도 좋습니다.

글에 대한 문의 - 전화:02-733-5027, 누리편지(이메일) : pine9969@hanmail.net 로 문의하시면 친절히 안내해드리며 아래에서 신청하셔도 됩니다.

 

 

쓴 사람 정순희
쓴 날짜 2013-07-15 (월) 06:07
첨부#1 sho.jpg (195KB) (내려받기:1676)
ㆍ추천: 0  ㆍ조회: 1828      
일본으로 시집간 시누이 가족과 서대문형무소 여감옥사에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도심 속에 있는 역사의 산 현장이라 일반인들도 쉽게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집이 서대문인데다가 마침 며칠 전에 일본에 사는 딸아이의 고모가 귀국하여 함께 이곳을 산책 겸 다녀왔습니다. 딸아이의 고모는 남편의 누나로 일본인과 결혼하여 지금 사이타마에 살고 있습니다만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 짧은 일정으로 고국을 찾을 때마다 박물관이나 역사자료관 같은 곳을 가곤 합니다.

일본사람인 아이 고모부는 회사원으로 이번에 한국 출장길에 주말을 이용하여 고등학생인 아들 두 명과 함께 방한 중이라 초등학생인 우리 애들과 부부가 합쳐 대부대가 역사관에 간 것이지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그전에도 두어 번 간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지난 4월 1일날 여감옥사를 개관했기에 꼭 보여주고 싶어 데리고 갔습니다.

임명애, 이효정, 박진홍, 심명철, 신관빈 등의 여성독립운동가들이 유관순과 함께 한 평이 될까 말까한 좁은 감방에서 투옥되어 생활하던 모습을 재현 해놓았는데 볼수록 가슴이 아팠습니다. 애들 사촌 형들도 일본침략기의 만행을 눈앞에서 목격하고는 메모를 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사실 일본인인 시누이 남편 세대(50대) 중에는 일제감정기 역사를 부정하거나 왜곡되게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애들 고모부는 아내가 한국인이라 그런지 침략의 역사에 대해 비교적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들이 평소에 넓은 공간에서 사는 탓인지 여감옥은 언제 가보아도 비좁고 음울한 곳입니다. 물론 서대문형무소에서 재현해 놓은 것은 그래도 좀 깔끔한 느낌이지만 실제의 감옥이란 거의 사람이 살 수없는 냄새나고 지저분한데다가 비좁은 곳이지요. 과거의 역사를 기록하고 재현해 놓는 것은 그것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알고 있습니다. 새로 개관한 여감옥사를 둘러 본 뒤 오후에는 조카애 또래가 좋아하는 신촌과 홍대앞 주변을 보여주고 맛있는 음식도 함께 먹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한발자국씩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과 자세로 살아가는 시누이 부부가 왠지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원앙새 같아 보여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서대문구 현저동  주부  독자  정순희


  0
3500
    번호         제목    글쓴이 쓴 날짜 조회
119 독자얼레빗 119. 치자꽃 향기 속에 떠오.. 박수희 2013-08-04 1696
118 독자얼레빗 118. 평창 어름치 마을에서.. 도정순 2013-07-26 1772
117 순창 고추장마을을 다녀와서 정순희 2013-07-22 2341
116 일본으로 시집간 시누이 가족과 서대문.. 정순희 2013-07-15 1828
115 오정화 애국지사, 국립대전현충원에 잠.. 이윤옥 2013-07-07 2030
114 기모노를 자랑스럽게 입는 일본인을 보.. 정인옥 2013-06-30 1984
113 안동댐으로 수몰된 부포마을 주민들의 .. 이윤옥 2013-06-17 2126
112 서애 유성룡의 징비록을 읽고 최성곤 2013-06-07 1838
111 탄금대에 서서 우륵과 신립장군을 새겨.. 서은영 2013-05-31 2032
110 시골 텃밭을 가꾸는 행복 정금자 2013-05-24 1922
109 조선임금의 하루해가 열리다 양 훈 2013-05-17 2015
108 37살 총각과 법륜스님 김인순 2013-05-10 4225
107 일본조동종의 과거를 참회한 이치노헤쇼.. 이윤옥 2013-04-26 2103
106 대한민국임시정부 94돌을 맞아서 이한석 2013-04-12 1687
105 ‘김세종제 춘향가의 미적접근’ 학술대.. 양훈 2013-04-05 1640
104 파주의 공주와 옹주들(파주통신6) 권효숙 2013-03-29 1877
103 대통령이 쓰는 말이 표준말이라면… 이종구 2013-03-22 2174
102 “청년백범들, 너희들이 우리의 희망이.. 김찬수 2013-03-15 2301
101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에 부쳐 양 훈 2013-03-08 1773
100 아들과 함께한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시화.. 정민석 2013-03-01 1692
123456



 
나들이(답사·공연·성곽)
 

한국문화사랑협회 이모저모

독자 소식

문화해설 자원봉사 신청하기

국내 문화 유적 답사기

국외 문화 유적 답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