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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쓴 얼레빗

 

이곳은 독자 여러분이 쓰는 방으로 매주 금요일 한편씩 소개합니다. 다음을 참조 하시어 많은 참여 바랍니다. 다만, 이글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와 그 방향이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길이: 김영조 소장이 쓰는 얼레빗을 참고해서 3문단 정도

내용: 유·무형 문화재, 유적지, 고전작품, 땅이름 유래, 외국에 있는 우리문화재, 기념비 등등 소재는 자유지만 가능하면 한국 전통문화와 관련된 글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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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사람 권효숙
쓴 날짜 2013-03-29 (금) 06:53
누리집 http://www.solsol21.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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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의 공주와 옹주들(파주통신6)


파주는 조선시대 수도와 가까운 근기(近畿)로서 왕실과 관련된 능과 묘가 많다. 예종의 원비 공릉과 성종의 원비 순릉, 영조의 맏아들 진종의 영릉, 이 세 능이 파주삼릉이고 영조의 친모 숙빈 최 씨의 소령원, 영조의 후궁이며 진종의 친모 정빈 이 씨의 수길원 등 두 원이 있다. 그밖에 대군과 군. 부마와 공주의 묘도 무수히 많다. 이 글에서는 공주와 옹주 묘를 중심으로 파주에 잠들어있는 조선왕실의 공주와 옹주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참고로 공주와 옹주는 모두 왕의 딸이지만 공주는 왕비의 소생이고 옹주는 후궁이 난 딸이다.

경선공주(慶善公主)는 태조의 둘째딸이다. 신의왕후(神懿王后) 한씨(韓氏)의 소생이며, 남편은 좌의정 심덕부(沈德符)의 아들인 심종(沈淙)이다. 심종은 청원군으로 봉해졌으며 제1차 왕자의 난 때 방간을 도와 난을 성공시켜 정사공신(定社功臣) 2등에 올랐다. 통일로 문산읍 사목리 군부대 훈련장 안에 공주와 남편 심종의 봉분이 나란히 있고 그 앞에 상석이 역시 둘 놓여 있다. 무덤 위 정면으로 군부대가 바라보이는데 장병들이 공주님을 잘 지켜주고 있어 유실되지 않고 전해지고 있다.

경순공주(慶順公主 ?∼1407년(태종 7))는 조선 태조의 셋째딸로 태조의 계비 신덕왕후(神德王后) 강 씨(康氏)의 소생이다. 무안대군(撫安大君) 방번(芳蕃)과 의안대군(宜安大君) 방석(芳碩)의 배가 같은 누이이다. 개국공신 흥안군(興安君) 이제(李濟)과 혼인하였는데, 1398년(태조 7) 제1차 왕자의 난 때 남편 이제와 두 남동생 방번과 방석이 죽자, 다음 해 태조가 친히 경순공주로 하여금 여승이 되게 했다. 무덤은 문산읍 사목리에 있다.

경신옹주(敬愼翁主)는 태종의 열째딸이며, 남편은 전성위(全城尉) 이완(李梡)으로 1430년에 혼인하였다. 이완은 부직장(副直長) 이제충(李悌忠)의 아들로 전의군(全義君)에 봉해지고 충청도 도절제사(都節制使)를 지냈다. 광탄면 영장리 보광사 못 미쳐 왼쪽 능선인 고령산 자락의 전의 이 씨 종산에 이완의 무덤이 있고, 그 아래에 일렬로 경신옹주 묘역이 조성되어 있다.

숙령옹주(淑寧翁主)는 태종의 제7옹주로 신빈(信嬪) 신씨(辛氏)의 딸이다. 남편은 윤우(尹愚)로 대제학(大提學) 윤형(尹炯)의 아들이다. 좌익공신에 올랐고 파성군(坡城君)에 봉해졌다. 숙령옹주 묘역은 광탄면 창만리에 있는 도마산초등학교에서 북동쪽으로 약 2㎞ 떨어진 야산 중턱에 있다. 남편 윤우의 묘역은 옹주 묘역의 남동쪽 아래 1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

숙명공주(淑明公主, ?~ 1699년(숙종 25))는 효종의 둘째딸이며 1652년(효종 3) 영의정 심지원(沈之源)의 아들 심익현(沈益顯)과 혼인하였다. 효종은 둘째딸 숙명공주를 무척이나 사랑해서 공주를 위해 인경궁(仁慶宮) 옛터에 집을 짓게 하였는데 그 비용이 너무 크고 사치스럽다고 사헌부에서 상소를 올리기도 했다. 공주의 집은 무덕문 밖 사직동(社稷洞)에 있었으며 1699년(숙종 25)에 죽어 광탄면 분수리 청송 심씨 묘역에 심익현과 합장묘로 묻혔다.

화완옹주(和緩翁主)는 영조의 아홉째딸로 영빈 이 씨의 소생이고 화평옹주(和平翁主)의 동생이다. 1749년(영조 25) 정치달(鄭致達)과 혼인하였으나 7년 후 남편을 병으로 여의었다. 후사가 없어 인천에서 어업을 하는 정석달의 아들 후겸을 양자로 삼았다.

화완옹주는 영조의 계비인 정순왕후와 정치적인 힘을 합쳐 사도세자의 죽음에 앞장섰으며 조카인 정조의 즉위를 막았다. 정조의 즉위 후 양자인 정후겸은 귀양 가서 죽고 옹주는 지위를 박탈당하고 섬으로 귀양 갔다. 그 벌의 가벼움을 항의하는 상소가 있었지만 정조는 끝까지 옹주를 사형시키지 않았으며 오히려 얼마가지 않아 유배에서 풀어주었다. 이후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은 채 1898년(순조 8)까지 살다 죽었다.

파주 문산읍 사목리에 있는 화완옹주의 묘는 이장되어 새롭게 단장된 것이다. 쌍분으로 묘비 1기, 상석 1기, 향로석 1기로 구성되어 있다. 묘비는 1757년(영조 33) 정치달이 죽은 후에 세운 것으로 비석의 글씨는 영조의 친필이다. 묘비 전면에는 화완옹주 묘라는 표식은 없고 정치달의 묘라는 표식만 있으며 한쪽이 빈 공간으로 남겨져 있다. 이는 옹주가 사후 묻힐 것에 대비해 묘비 전면에 공간을 남겨놓았으나 그 후 옹주가 죽어 이곳에 묻혔지만 묘비에 덧붙여 쓰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묘비에는 총탄 자국이 남아있고 장명등은 근래 도난당했으나 전체적인 묘역 보존 상태는 좋다.

화평옹주(和平翁主, 1727년(영조 3)~1748년(영조 24))는 영조의 셋째딸로 영빈 이 씨의 소생이다. 박명원(朴明源)과 혼인하였으나 2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영조는 화평옹주를 지극히 사랑하였는데, 1748년 6월 24일 옹주가 첫딸을 낳다가 죽자, 영조는 깊은 슬픔에 빠져 장례기간 내내 옹주궁에 가서 살다시피 하였다.

≪영조실록≫에 보면 “임금이 화평옹주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옹주의 집에 부왕이 행행하였으며 곧이어 옹주가 졸하자 매우 슬퍼하고 빈소에 임해서는 통곡하며 슬픔을 스스로 억제하지 못하였다. 날씨가 매우 무더웠으나 밤새 환궁하지 않고 밤을 새웠다”(영조 24년 6월 24일)라는 기록이 있다. 그 외에도 여러 차례 옹주의 집에 들렀던 기록이 있다.

부마 박명원(1725~1790)은 조선 후기 학자이자 문신으로 본관은 반남(潘南), 아버지는 예조판서를 지낸 박사정(朴師正)이다. 1738년(영조 14) 화평옹주에게 장가들어 금성위(錦城尉)에 봉해졌으며, 영조의 깊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글씨를 매우 잘 써 나라의 경사나 슬픈 일이 있을 때 금옥보책명정서관(金玉寶冊銘旌書官)에 10여 차례 임명되기도 하였다.

화평옹주의 묘는 파주읍 파주리의 군부대 안에 부마와 합장묘로 조성되어 곡장을 둘렀으며 묘비, 망주석, 상석1기, 향로석 1기, 장명등이 있고 문인석 1쌍 중 하나는 유실되었다. 봉분 앞 가운데에 세워진 덮개돌이 있는 묘비는 1790년(정조 14)에 세워졌다. 비의 앞뒷면 글씨는 영조의 친필이다. 총탄 자국이 있으나 보존 상태는 좋다. 묘역 아래 200여 미터 지점에는 박명원의 신도비와 하마비가 세워져 있다.

 
                  독자  권효숙 / 파주향토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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