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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말 찌꺼기
쓴 사람 이윤옥
쓴 날짜 2011-04-11 (월) 08:37
ㆍ추천: 0  ㆍ조회: 1297      
<조감도>를 배우고 싶어요

 

제가 지금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는데요. 조감도와 투시도를 좀 배우려고 합니다. 포토샵 리터칭 기술이 중요하다고 하던데 기초부터 배울 수 있는 곳 좀 소개해주세요. -네이버-


건축 공사장이나 대단위 사업장의 완성된 모습을 그린 멋진 조감도를 본 적이 있다. 조감도를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보면, ‘조감도(鳥瞰圖):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상태의 그림이나 지도. ≒부감도ㆍ부시도.’라고 나와 있을 뿐 이 말이 어디서 유래했는지 알려주지 않고 있다.


확인되는 이른 시기의 조감도 예는 1925년 1월 1일자 동아일보의 ‘지방 인사 절규록, 조감도’라는 기사이다. 이후 조감도라는 말은 신문지상에 자주 오르내리는데 이 무렵엔 부감도라는 말이 함께 쓰였다.


1932년 ‘삼천리 제4권 제3호’에 이효석의 ‘오리온과 능금’에 보면 ‘저 곳을 나려다 보세요. 번잡한 거리에서 헤매이고 물 거리는 저 만흔 사람들이 찻는 것이 결국 무엇일가요. 한 그롯의 밥과 한 개의 능금이 아닌가요. 번잡한 이 거리의 부감도(俯瞰圖)는 아름다운 능금의 탐삭도(探索圖)인 것 갓해요’라는 글에는 ‘부감도’로 쓰이고 있다. 


일본국어대사전<大辞泉>에 보면, ‘ちょうかん‐ず【鳥瞰図】:高所から地上を見おろしたように描いた図’ 로 나와 있는데 번역은 국어사전과 같다. 쵸칸즈(鳥瞰図)는 영어 ‘bird's eye view’를 일본인들이 조감도(鳥瞰図)라는 말로 번역한 것을 우리가 받아쓰고 있는 것이다.


쓰지말자는 것이 아니라 말의 유래를 정확히 알려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이다. 더 바람이 있다면 좋은 우리말로 바꿔 보는 노력이다. 어려운 일일까? 노견(路肩, 로가타, 英:Shoulder)이 길 어깨가 아니라 갓길로 바뀐 것처럼 말이다.

우리말 속의 일본말 찌꺼기를 밝힌 <사쿠라훈민정음, 인물과사상사>에 이어 준비 중인 2탄 원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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