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이름
열쇠번호
회원등록   열쇠번호분실

 

지난 얼레빗보기
쓴 사람 김영조
쓴 날짜 2012-09-05 (수) 07:38
누리집 http://www.solsol21.org
첨부#1 usg.jpg (217KB) (내려받기:29)
ㆍ추천: 0  ㆍ조회: 18227      
2373. 알렌의 유성기와 조선 선비의 반응

대한제국 말기 주한 미국 공사 알렌은 어느 날 공관에서 연회를 열고 대신을 초대했습니다. 이때 알렌은 여흥으로 당시에는 신기하기 짝이 없는 유성기를 틀어 놓았지요. 난생처음 보는 물건을 앞에 두고 조선의 대신들은 한결같이 못 본 체, 못 들은 체 했습니다.  

그러자 알렌은 짧은 연설을 하고 이에 대한 한 대신의 답사를 모두 녹음하여 반시간 정도 뒤에 유성기로 다시 들려줬습니다. 알렌 생각에는 모두 놀랄 것으로 생각 했는데 대신들은 조금 전 했던 말이 그대로 재생되어 나오는데도 역시 눈만 조금 크게 뜰뿐 천장을 보거나 창밖을 보는 등 애써 태연자약하더라는 것입니다.

도대체 그들은 왜 그랬을까요? 옛 선비들은 희비나 노여움을 얼굴에 나타내지 않고(喜怒不形於色) 요사스러운 것은 뜻을 상하게 한다(玩物喪志)는 유교의 가르침을 금과옥조처럼 받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아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단지 눈물이 고였다는 것만으로도 벼슬하는 데 지장을 받았다고 하지요. 그래서 유성기를 처음보고 신기해할 대신들이 속으로는 놀랐겠지만 겉으로는 짐짓 태연한 척 했던 것입니다. 유성기 이후 크게 발달한 오디오를 비롯한 무선전화, 사진기, 노트북 따위의 문명의 이기를 당시 대신들이 보게 된다면 역시 무표정한 모습으로 대했을지 궁금합니다.

  0
3500
  쓴 날짜 조회
2373. 알렌의 유성기와 조선 선비의 반응
대한제국 말기 주한 미국 공사 알렌은 어느 날 공관에서 연회를 열고 대신을 초대했습니다. 이때 알렌은 여흥으로 당시에는 신기하기 짝이 없는 유성기를 틀어 놓았..
2012-09-05 18227
2357. 정선의 박연폭포로 찜통더위를 날려볼까요?
장마도 오는 둥 마는 둥 한 뒤 찜통더위는 세상을 점령했고 어제가 입추인데도 더위는 그 위세를 점점 더해갑니다. 밤새 열대야에 시달리고, 낮에는 에어컨 바람에 ..
2012-08-08 18212
2436. 오늘은 성탄절, 우리나라에는 미륵신앙이 있었다
“궁예(弓裔)는 호를 미륵불(彌勒佛)이라 하고 금모자를 쓰고 몸에는 방포(方袍, 네모난 가사)를 입으며 장자(長子, 큰아들)를 청광보살(靑光菩薩), 계자(季子, 막내..
2012-12-25 18177
2371. 태풍, 낙과를 줍고 사주는 마음으로 극복한다
“이달 19일부터 20일까지 폭우가 억수 같이 내리고 태풍이 심하게 불어 사람이 서있지 못하였고 지붕의 기와가 모두 날아갔으며, 모래가 날리고 나무가 뽑혔으며, ..
2012-09-04 18167
2327. 정신 차리고 빚어야 하는 궁중떡 "혼돈병"
1809년(순종 9) 빙허각(憑虛閣) 이씨(李氏)가 엮은 가정살림에 관한 내용의 책 《규합총서 (閨閤叢書)》에는 “혼돈병(渾沌餠)”이라는 낯선 이름의 떡이 있습니다...
2012-06-20 18103
2377. 바다를 연모해 줄지어 선 암맥군을 보셨나요?
“망망대해 달려온 바람 / 파도 하얗게 부수며 / 거친 숨 몰아쉬는 곳 태고에 연모하던 그 누구 있어 / 화산으로 뜨겁게 솟아올라 즈믄해 끝없이 바다를 향해 달려..
2012-09-12 18000
2441. 섣달 그믐밤을 밝혔던 남포등 - 그때를 아십니까(41)
예전에 밤이 되면 등잔불을 켜놓고 책도 읽고 바느질도 했었지요. 그 등잔불은 호롱불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러자 조선말기 우리나라엔 “남포등”이란 것이 들어왔지..
2013-01-03 17854
2439. 저무는 임진년을 가난한 이웃과 함께!
흔히 흑룡(黑龍) 곧 검은 용의 해라던 양력 임진년이 저물었습니다. 그런데 연초 흑룡은 태왕(太王)인 황룡(黃龍)의 등 뒤에서 반란을 꾀하는 역적의 우두머리라는 ..
2012-12-31 17829
2422. 혼분식과 도시락 - 그 때를 아십니까(38)
“들에는 맑은 바람 뜨거운 햇볕 / 빛깔도 곱게 오곡을 키워 / 그 곡식 고루 먹고 자라는 우리 / 넘치는 건강에 살찌는 살림 / 쑥쑥 키가 큰다 힘이 오른다 / 혼식 ..
2012-11-29 17707
2426. 내일은 대설, 할단새의 전설을 아시나요?
내일은 24절기의 스물한째 대설(大雪)입니다. 한해 가운데 눈이 가장 많이 온다고 하여 대설이지만, 원래 24절기의 기준점 중국 화북지방과 우리나라는 지역이 다르..
2012-12-06 17694
123456789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