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이름
열쇠번호
회원등록   열쇠번호분실

 

지난 얼레빗보기
쓴 사람 김영조
쓴 날짜 2013-04-25 (목) 07:27
누리집 http://www.solsol21.org
첨부#1 sbs.jpg (306KB) (내려받기:28)
ㆍ추천: 0  ㆍ조회: 10227      
2506. 셋방살이의 추억 그때를 아십니까(54)

시인 용혜원은 셋방살이에 대해 이렇게 노래합니다.
“어차피 모든 인생은 세상살이인 것을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셋방살이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어
우리네 삶은 늘 슬펐다
어린 자식들 굴비 엮듯 줄줄이 데리고
산동네 달동네 머무를 곳을 찾아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 어렵사이 얻은 셋방에
한 식구 덩그렇게 앉으면 감사가 있고 웃음이 있고 사랑이 있고
애비는 가족들에게 용서를 빌며
마음에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비집고 들어서는 반지하 방 한 칸의 서글픔이 있었습니다. 천정에는 여기저기빗물이 샌 흔적이 있고, 햇빛이 들어오지 않아 음산하기만 했던 셋방. 그래도 그렇게 들어와 잘 수 있었다는 것은 어쩌면 행복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용혜원 시인은 “보증금 월세를 올리려는 집주인 마나님의 싸늘해 보이기만 한 눈빛은 이웃나라 처절한 전쟁소식 보다 코 앞에 닥친 급보 중의 급보였다.”라고 했지요.

그때 셋방을 얻으려면 주인 마나님은 아이들이 몇이 있는지를 꼭 물어봤습니다. 그리곤 주인 마나님은 염라대왕 같은 얼굴로 “식구가 많아도 안 된다, 아이들이 떠들면 안 된다. 빨래를 자주 하지 마라, 사람들이 너무 자주 들락거린다.”라며, 잔소리를 해대곤 했습니다. 쫓겨나지 않으려면 아무 소리 못하고 “네네”와 “죄송합니다”를 연발했어야 하는 고된 삶이었지요.  

3~4평 되는 좁다란 방에는 삯바느질 하던 어머니의 재봉틀이 있었고, 아이들이 쓰던 앉은뱅이책상 그리고 작은 농이 있었습니다. 또 그 방구석에 놓여있는 요강에서 막내가 똥을 눌라치면 식구들은 코를 쥐고 있어야 했지요. 그렇게 살았던 셋방살이의 추억, 이제는 아련히 저편에 아물거립니다.

그린경제 한국문화 기사를 읽고 댓글달기 ☞

앞으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인터넷신문이 탄생될 <그린경제>에서 '한국문화 관련 글을 더 보실 수 있습니다. 많이 들어가셔서 보시고 댓글을 달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0
3500
  쓴 날짜 조회
2508. 평안도 연희극 항두계놀이
우리 겨레는 예부터 더불어 살기 위한 여러 가지 풍습이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농사지을 때 했던 두레인데 지방마다 조금씩 다른 이름, 다른 방식으로 존재..
2013-04-30 5848
2507. 오늘은 윤봉길 의사 의거 81돌
1932년 4월 29일, 81년 전 오늘은 윤봉길 (1908. 6. 21 출생 24살로 의거 순국) 의사가 상해 홍구공원(지금은 노신공원)에서 일제의 조선침략을 만천하에 응징한 날..
2013-04-29 5859
2506. 셋방살이의 추억 그때를 아십니까(54)
시인 용혜원은 셋방살이에 대해 이렇게 노래합니다. “어차피 모든 인생은 세상살이인 것을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셋방살이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어..
2013-04-25 10227
2505. 호랑이 모양 국악기 보셨나요?
국악에는 민속악과 함께 궁중에서 연주되거나 선비들이 마음을 닦기 위해 연주하던 음악 정악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인 종묘제례악과 ..
2013-04-24 9915
2504. 해 돋을 때 비로봉이 가장 먼저 붉다
일만 이천 봉은(一萬二千峯) 높고 낮음이 진실로 다르다네.(高低自不同) 그대 보게나, 해 돋을 때(君看日輪出) 높은 곳이 가장 먼저 붉다네.(高處最先紅) 위 ..
2013-04-23 9472
2503. 병 다스림 과정의 기록, 정청일기
조선시대는 기록의 나라였습니다. 세계문화유산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따위가 그 증거입니다. 그런데 그건 나랏일만 그런 것이 아니라 개인들도 기록하..
2013-04-22 9618
2502. 내일은 곡우, 햇차를 마셔볼까요?
내일은 24절기의 여섯째로 봄비[雨]가 내려 백곡[穀]을 기름지게 한다는 곡우(穀雨)입니다. 이 무렵부터 못자리를 마련하는 일부터 본격적으로 농사철이 시작되지요..
2013-04-19 9531
2501. 애처가는 ‘연탄갈기’ 전문가 - 그때를 아십니까(53)
동아일보 1961년 11월 28일 치에는 “제기동에 일가족 연탄가스 중독사건, 다섯 명은 죽고 한 명은 중태”라는 사회면 중요기사가 보입니다. 당시는 웬만한 집은 모..
2013-04-18 9561
2500. 강세황, 꽃이야 붓으로 그려 피우리라
“저 사람은 누구인고? 수염과 눈썹이 새하얀데 머리에는 사모(벼슬아치들이 관복을 입을 때 쓰는 모자)를 쓰고 몸에는 평복을 입었으니 마음은 산림에 가 있으되 이..
2013-04-17 9576
2499. 자신을 구하고 가난을 구제한 김만덕
나이 10살 때 아버지는 바다에서 풍랑으로 죽고, 어머니는 전염병으로 죽어 천애 고아가 된 김만덕. 그 뒤 김만덕은 친척집에서 살다가 기생이 되었지요. 그러다 양..
2013-04-16 19779
123456789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