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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얼레빗보기
쓴 사람 김영조
쓴 날짜 2011-10-25 (화)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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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7. 금강산의 단풍을 보지 않고 단풍을 말하지마라

이 맘 때가 되면 “ 설악산 단풍인파 혼잡 극심”이라는 말을 뉴스 따위에서 듣게 됩니다. 요즈음 단풍으로 유명한 산을 꼽으라면 설악산을 비롯하여 내장산, 대둔산 같은 산을 들 수 있습니다만 일제강점기에 나온 잡지 별건곤 제33호 (1930년 10월 1일 발행)에 “조선 각지 단풍명소 순례기"라는 기사에는 당시 단풍으로 으뜸은 뭐니뭐니해도 금강산을 꼽고 있습니다.

단풍 명소 4곳 가운데 맨 먼저 나오는 금강산은 "조선의 명산을 구경하는 사람이 만일 금강산을 못 보앗다면 족히 명산을 구경하얏다고 말할 수 업는 것과 마찬가지로 조선의 단풍을 구경하는 사람이 만일 금강산의 단풍을 못 볼 것 가트면 또한 단풍구경을 잘하엿다고 못할 것이다"라고 하여 으뜸으로 칩니다. 이어 전라도의 내장산을 가리켜  “남금강”이라 하면서 “전라도의 제일 명산이 어느 산이냐 하면 누구나 물론하고 구례, 남원방면에 잇는 지리산을 가르치겟지만은 단풍의 명산으로 말하면 아마 정읍의 내장산이 맨 첫손까락으로 곱게 될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밖에 함경남도 안변군에 있는 삼방협곡[三防幽峽]은 “유람객이 업슬지라도 가을이 되면 이 삼방의 단풍은 마음대로 제 힘껏 곱게곱게 잘 붉어진다.”고 했지요. 또 동두천 소요산(逍遙山)은 “단풍은 이 폭포로 하야 더욱 생색이 나고 폭포는 또 단풍으로 이채(異彩)를 더 하게 되니 이것은 가히 이 산의 쌍절(雙絶, 두 가지가 다 뛰어남)이라 안이치 못할 것이다.”라고 칭찬합니다. 남북분단으로 인해 맘대로 오고 갈 수 없는 금강산의 아름다운 단풍이 이 계절 더욱 그리워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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