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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얼레빗보기
쓴 사람 김영조
쓴 날짜 2013-06-05 (수)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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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9647      
2530. 오늘은 망종, 보릿고개를 생각한다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아홉째인 망종(芒種)입니다. 망종이란 벼, 보리 같이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의 씨앗을 뿌려야 할 적당한 때라는 뜻이지요. 이때는 보리를 베고 논에 모를 심는 때 입니다.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망종까지 보리를 모두 베어야 논에 벼도 심고 밭갈이도 하게 된다는 뜻인데 망종까지는 보리를 모두 베어야 빈터에 벼도 심고 밭갈이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고 하는 지금도 여전히 굶는 사람들은 있습니다. 그런데 50~60년대 까지만 해도 지금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며칠씩 굶기가 일쑤여서 당시엔 “보릿고개”라는 말이 언론에 자주 등장했었습니다. 그러나 “보릿고개”란 말은 조선시대에 이미 있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보릿고개를 뜻하는 말 춘기(春饑), “궁춘(窮春)”, 춘빈(春貧)”, “춘기근(春飢饉)”, "춘궁(春窮)", "궁절(窮節)”  따위가 자주 등장하지요.

또 정확히 “보릿고개”를 뜻하는 “맥령(麥嶺)"은 정조 12권, 5년(1781) 11월 29일 등 정조 때만 세 번이나 나올 정도로 백성들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 기록에도 보이는데 1931년 6월 7일 치 동아일보의 “300여 호 화전민 보릿고개를 못 넘어 죽을 지경"이라는 기사가 그것입니다. 60~70년대만 해도 굶기를 밥 먹듯 했던 아이들은 부잣집에서 술지게미를 얻어먹고 학교에 가 비틀거리는 일이 있을 정도였지요. 이제 언론에 "보릿고개"라는 말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배고픈 사람들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요. 보리를 베는 망종날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이제 한국문화신문 <얼레빗> 문이 열렸습니다. 들어가셔서 다양한 한국문화 글을 읽으시고 댓글도 부탁합니다. 또한 시민기자로 참여해주셔서 함께 우리문화를 가꿔갔으면 합니다.

*시민기자 문의: 02-733-5027 /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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