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이름
열쇠번호
회원등록   열쇠번호분실

 

지난 얼레빗보기
쓴 사람 김영조
쓴 날짜 2013-07-03 (수) 06:49
누리집 http://www.solsol21.org
첨부#1 gmg.jpg (230KB) (내려받기:27)
ㆍ추천: 0  ㆍ조회: 21665      
2545. 빗에 이를 그려넣은 김명국

“김명국은 화가다. 그의 그림은 옛 것을 배우지 않고 오로지 마음에서 얻은 것이었다. 인조 때 조정에서 머리에 필요한 빗,빗솔,빗치개 같은 것을 넣어두는 화장구인 빗접을 노란 비단으로 만들어주면서 명국에게 거기에 그림을 그리라고 했다. 그가 열흘 뒤에 바쳤는데 그림이 없었다. 인조는 노해 그를 벌주려 했다. 그러자 명국이 말했다. ‘정말 그렸사옵니다. 나중에 자연히 아시게 될 것이옵니다.’ 어느 날 공주가 새벽에 머리를 빗는데 이 두 마리가 빗 끝에 매달려 있었다. 손톱으로 눌러도 죽지 않아 자세히 보니 그림이었다.”

위 내용은 조선 후기의 문신 남유용(南有容, 1698∼1773)의 ≪뇌연집(雷淵集)≫에 실린 화원 김명국에 대한 글입니다. 위 글에서 보면 빗접에 그린 그림이 아마도 세심히 보지 않으면 눈에 뜨이지 않을 만큼 실물크기로 게다가 극사실화로 그렸던가 봅니다. 조정에서 건넨 것은 빗접을 건넸지만 김명국은 장난스럽게도 빗접이 아니라 공주의 빗에 이를 그려 넣은 것입니다.

처음 빗접을 받은 공주는 빗에 이가 있다고 생각해서 이를 죽였지만 그대로 있는 이를 보고 그것이 이가 아니라 그림이었음을 알게 되고 빙그레 웃었을 겁니다. 아마도 김명국은 그렇게 작품 속에도 해학을 그릴 줄 아는 예술가였던가 봅니다. 많은 조선시대 화원들이 술을 좋아했던 것처럼 김명국도 어지간히 술을 좋아했습니다. 술에 취하지 않으면 붓을 잡지 않을 정도였으니까요. 아니 김명국은 술에 취해 그림을 그리며 세상을 비웃었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빗에 이를 그렸던 것도 그런 의도가 숨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모릅니다.

  0
3500
  쓴 날짜 조회
2382. 모레는 중용을 가르쳐주는 추분
정종실록 (1399)1년 기묘 기록에 보면, 중추원 부사 구성우의 처 유씨는 계집종 영생을 죽이는 등 악행을 저질러 헌사(憲司)에서 유씨를 죽이기로 했는데 임금이..
2012-09-20 22266
2454. 천방지축 이항복을 큰 인물로 키운 어머니 최 씨
해학으로 절망의 시대를, 청빈으로 재상의 길을 걸은 오성대감이라고 일컬어지는 이항복(李恒福, 1556년~1618년). 그는 조선 중기의 문신(文臣)·정치가·시인·작가..
2013-01-28 21904
2531. 가마솥과 가마솥솔 - 그때를 아십니까(60)
“총독부에서 1월부터 3월까지의 새로운 물자동원계획이 수립된 바, 종래 폐품회수운동에서 강제동원으로 전환되다. 작년에는 1호1품(1戶1品)운동을 위시하여 쇠붙..
2013-06-06 21772
2529. 만물 280개를 시로 지은 이응희
답답한 가슴을 수박 한 덩이로 씻을 수 있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위는 조선중기의 시인 옥담(玉潭) 이응희(李應禧, 1579~1651년)의 시입니다. 그는 광해군 때 대과..
2013-06-04 21759
2538. 매병, 참기름을 담아 올립니다
2009년 11월 충남 태안 마도 앞바다에서 고려시대 배가 인양되었고 배의 이름은 ‘마도1호선’이라 불렀습니다. 그런데 그 ‘마도1호선’에는 날렵한 어깨선과 날씬..
2013-06-19 21714
2543. 속이 좁다는 밴댕이 맛은 일품이랍니다
우리는 가끔 “저 밴댕이 소갈머리(소갈딱지)”라며 혀를 끌끌 차는 어르신을 봅니다. 또 “속이 밴댕이 콧구멍 같다.”라는 말도 합니다. 물론 주변에 이런 사람 꼭..
2013-06-27 21673
2541. 연꽃을 형상화한 아름다운 청자주전자
지난 2월 12일 미국 브루클린 박물관의 수장고 스터디룸에서 조선시대 임금 것과 장군 것으로 보이는 투구가 혜문 스님의 노력과 브루클린 박물관의 협조로 공개되..
2013-06-25 21672
2545. 빗에 이를 그려넣은 김명국
“김명국은 화가다. 그의 그림은 옛 것을 배우지 않고 오로지 마음에서 얻은 것이었다. 인조 때 조정에서 머리에 필요한 빗,빗솔,빗치개 같은 것을 넣어두는 화장구..
2013-07-03 21665
2542. 내일은 백범 김구 선생 제 64주기 추모 날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 원하지 가장 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
2013-06-25 21655
2526. 조선시대 문화유산답사기, 해동산천록
유홍준 교수가 1993년 처음 세상에 내놓아 답사기 붐을 일으켰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이후 20년 동안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남도답사 일번지”..
2013-05-29 21617
123456789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