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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사람 이광인
쓴 날짜 2012-12-14 (금)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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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7233      
<독자얼레빗> 90. 임시정부 품속을 그리다, 상하이일기

대한민국임시정부가 태어난 날은 3·1만세운동이 펼쳐진 한 달 뒤인 1919년 4월 11일이었습니다. 이후 임시정부는 해방을 맞을 때까지 배달겨레를 품안에 품고 일제에 맞서 장렬한 투쟁을 했으며, 눈물겨운 장정 속에 나라를 보듬어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 김자동 선생은 그 험난한 임시정부의 길에서 함께 자랐지요.

또한 김자동 선생의 할아버지 동농 김가진 선생은 대한제국 말기 정부에서 대신을 지낸 사람으로 을미늑약 이후 일제에 협력을 거부하고, 조선민족대동단 총재를 맡아 항일투쟁의 전면에 나선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선생의 아버지 김의한, 어머니 정정화 선생도 대를 이어 독립운동가의 길을 걸은 독립운동가 집안이었지요. 그 김자동 선생은 할아버지와 어머니 아버지의 항일투쟁은 물론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비화를 담은 ≪상하이 일기, 임정의 품안에서≫를 펴냈습니다.

책은 대동단의 창립과 할아버지의 망명을 시작으로 임시정부 5천km 피난길을 거쳐 해방 뒤 백범의 피살과 6·25한국전쟁까지 담담한 필체로 소개하고 있지요. 어제 출판기념회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빛내주었습니다. 일부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군사독재에 빌붙었을 때도 선생은 군사독재의 유혹을 끝내 거절했던 올곧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이지요.

나는 지난해 임시정부가 간 고행길 답사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 쟈싱에서 김구 주석이 피난생활을 했던 집도 들러보면서 임시정부 요인들의 애환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당시 김구 주석의 피신을 목숨을 걸고 도왔던 중국인 저보성 일가의 헌신적인 사랑도 가슴에 새겼습니다. 임시정부가 태어난 지 93년이 넘은 임진년이 저물어갑니다. ≪상하이 일기, 임정의 품안에서≫을 읽으며, 나라사랑을 되새겨 봅니다.
 
   
                 독자  이광인 / 회사원, 서울 강동구 고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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